[39] 돌아오지 않는 미소
..왜 그래 오스칼……. 우는거야? 앙드레, 결혼식을 하고 싶어. 이 전쟁이 끝나면 날 데리고 시골로 가서……, 어느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려줬으면 좋겠어. 그리고 신 앞에서 날 아내로 맞는다고 맹세해 줘. 물론이지. 그럴 거야, 오스칼. 그럴 거야. 그런데 오스칼, 왜 울어? 왜 우는 거야? 나 틀린 거야?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, 앙드레! 그래……. 그렇지. 그럴 리 없지. 이제부터 시작인데. 나와 너의 사랑도…… 새 시대의 시작도…… 전부 지금부터인데. 이런 때 내가 죽을 리가 없지. 절대로……. 언젠가 아라스에 갔을 때 우리 둘이서 일출을 봤지. 그 일출을 다시 한 번 보자, 앙드레. 그 멋졌던 아침 해를. 둘이 태어나고 만나서, 그리고 살아있길 잘했다고 생각하면서…….